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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그 회사에서 '입조심'해야 하는 이유
[논픽션실화극] 가족, 친구, 가족의 친구…'그들만의 리그'에선 입조심!
2021. 08. 02 (월)
※ 다음 글은 잡플래닛에 남겨진 리뷰, 못다 한 이야기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우리 회사에선 말을 조심해야 해요. 어디서든 다 듣고 있다고 생각해야 돼. 괜히 남 뒷담하지 마세요. 귀에 다 들어가니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첫 출근한 회사. 일을 가르쳐주던 선임은 회사생활 '꿀팁'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입 조심해라.'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단체 생활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아무 생각 없이 했던 말이 누군가의 오해를 사기도 하고, 나와 그 사람만 아는 뒷담이라고 생각했던 얘기가 소리소문 없이 퍼져 곤혹스러운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옛말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겠어요. 회사 근처에서는 한숨도 남 들리게 쉬면 안 되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며 조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더랬죠.
그런데 누가 알았을까요. 선임이 조심스럽게 건네줬던 꿀팁이라는 게, 단순히 사회초년생을 배려해 건넨 사회생활 꿀팁이 아니었다는 사실을요.
반말을 주고 받을 정도로 사이가 좋아보였던 팀장님들이 오래된 동창 사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전 찜찜했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회사든 지인 끌어주기는 있기 마련이니까요. 회사 중에서는 일을 잘 하는 주변 지인이 있다면 추천 입사하는 제도도 있다고 들었고요. 그래요. 거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어요.
"몰랐어요? A씨, C팀장님 친척이잖아."
알고 보니, 함께 일하던 사원급 동료 하나는 팀장님의 친척이었고요.
"우리 B팀장 있잖아요, 사장님 친척이래. 어쩐지 엄청 챙겨주더라니."
사석에서 사장님과 왁자지껄 웃으며 서로 친밀해 보였던 팀장님은 서로 가족이셨다네요.
이뿐만 아니었습니다. 부사장님은 사장님과 어렸을 때부터 친구, 사장님과 이사님은 부부…. 종종 온 가족이 경영에 참여하는 가족회사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우리 회사는 한술 더 뜨는 곳이었던 거예요. 가족, 친구, 친구의 친구, 가족의 친구까지. 많은 사람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었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원들 사이에 입조심은 생활이었어요. 불만이 있다고 말로 했다간 피와 우정으로 끈끈하게 묶인 '그들만의 리그'에 찍히기 십상이었습니다. 오해를 한번 샀다 하면 돌이킬 수가 없더라고요.
또 우리 회사는 밤 늦게까지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데다 박봉이기까지 해서, 퇴사하는 사람이 많은 편인데요. 누군가 퇴사한다는 얘기만 돌았다 하면 거침없는 뒷담화가 시작됐어요. 퇴사가 죄도 아닌데 말이죠. 그것도 나쁜 평가만 뒤에서 오고간다면 당사자의 기분만 나쁘고 말겠는데, 모두가 듣는 자리에서 욕을 섞어 말씀하시면 회사 분위기가 좋을 리 없지 않겠어요?
언젠가는 저도 저 사람들 사이에서 뒷담화 대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찔합니다. 사회 생활하면서 말과 행동거지는 언제나 신경써야 한다지만, 이렇게 매일매일 숨막히는 공간에서 일하는 건 정말이지 곤욕이네요. 다들 입조심 전에 회사 조심, 그리고 사람 조심하셔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첫 출근한 회사. 일을 가르쳐주던 선임은 회사생활 '꿀팁'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입 조심해라.'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단체 생활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아무 생각 없이 했던 말이 누군가의 오해를 사기도 하고, 나와 그 사람만 아는 뒷담이라고 생각했던 얘기가 소리소문 없이 퍼져 곤혹스러운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옛말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겠어요. 회사 근처에서는 한숨도 남 들리게 쉬면 안 되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며 조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더랬죠.
그런데 누가 알았을까요. 선임이 조심스럽게 건네줬던 꿀팁이라는 게, 단순히 사회초년생을 배려해 건넨 사회생활 꿀팁이 아니었다는 사실을요.
반말을 주고 받을 정도로 사이가 좋아보였던 팀장님들이 오래된 동창 사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전 찜찜했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회사든 지인 끌어주기는 있기 마련이니까요. 회사 중에서는 일을 잘 하는 주변 지인이 있다면 추천 입사하는 제도도 있다고 들었고요. 그래요. 거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어요.
"몰랐어요? A씨, C팀장님 친척이잖아."
알고 보니, 함께 일하던 사원급 동료 하나는 팀장님의 친척이었고요.
"우리 B팀장 있잖아요, 사장님 친척이래. 어쩐지 엄청 챙겨주더라니."
사석에서 사장님과 왁자지껄 웃으며 서로 친밀해 보였던 팀장님은 서로 가족이셨다네요.
이뿐만 아니었습니다. 부사장님은 사장님과 어렸을 때부터 친구, 사장님과 이사님은 부부…. 종종 온 가족이 경영에 참여하는 가족회사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우리 회사는 한술 더 뜨는 곳이었던 거예요. 가족, 친구, 친구의 친구, 가족의 친구까지. 많은 사람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었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원들 사이에 입조심은 생활이었어요. 불만이 있다고 말로 했다간 피와 우정으로 끈끈하게 묶인 '그들만의 리그'에 찍히기 십상이었습니다. 오해를 한번 샀다 하면 돌이킬 수가 없더라고요.
또 우리 회사는 밤 늦게까지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데다 박봉이기까지 해서, 퇴사하는 사람이 많은 편인데요. 누군가 퇴사한다는 얘기만 돌았다 하면 거침없는 뒷담화가 시작됐어요. 퇴사가 죄도 아닌데 말이죠. 그것도 나쁜 평가만 뒤에서 오고간다면 당사자의 기분만 나쁘고 말겠는데, 모두가 듣는 자리에서 욕을 섞어 말씀하시면 회사 분위기가 좋을 리 없지 않겠어요?
언젠가는 저도 저 사람들 사이에서 뒷담화 대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찔합니다. 사회 생활하면서 말과 행동거지는 언제나 신경써야 한다지만, 이렇게 매일매일 숨막히는 공간에서 일하는 건 정말이지 곤욕이네요. 다들 입조심 전에 회사 조심, 그리고 사람 조심하셔요.
홍유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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